요즘 대출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있어요.
“그때 고정으로 할 걸…”

2025년 지금, 금리 그래프를 보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을 거예요. 은행 창구에서는 “지금은 고정이 나아요” “변동이 더 싸요” 서로 다른 말을 하니까, 결국 내 판단이 전부가 되어버리죠.


💡 고정금리, 안정은 있지만 유연성은 적다

고정금리는 이름 그대로 ‘이자율이 일정’합니다. 매달 내는 이자가 거의 변하지 않으니 예측 가능성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금리가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이 마음이 편하죠.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 변동금리보다 초기 금리가 높게 시작되고, 중간에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금리가 떨어질 것 같다”는 사람에게는 다소 답답할 수 있죠.


📉 변동금리, 지금은 싸지만 위험도 크다

변동금리는 기준금리에 따라 이자가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처음에는 ‘금리가 낮아서 유리하다’는 느낌이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자도 같이 뛰죠.

예를 들어, 5억 원 대출을 4% 변동금리로 받았을 때 금리가 1% 오르면 연이자 부담이 약 500만 원 이상 늘어납니다. 그래서 변동금리를 선택했다면, 항상 금리 뉴스에 민감해야 합니다.


📊 그렇다면 2025년, 어떤 선택이 나을까?

지금(2025년 10월 기준)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시장은 “앞으로 완만한 인하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중·단기 대출이라면 변동금리도 고려할 만하지만, 주택담보처럼 10년 이상 장기대출이라면 고정금리가 여전히 유리합니다.

즉, “언제 갚을 계획이냐”가 핵심이에요. 3~4년 안에 상환 가능하다면 변동, 10년 이상 장기라면 고정이 마음 편합니다.


📈 금리·만기별 월 상환금 비교 (예시)

원금 5억 원 기준, 원리금균등 상환 가정. 실제 금리·우대조건·보증료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기 3.5% 4.0% 4.5% 5.5% (스트레스)
30년 약 2,245,223원 약 2,387,076원 약 2,533,427원 약 2,838,945원
40년 약 1,936,955원 약 2,089,692원 약 2,247,814원 약 2,578,851원

※ 빠르게 가늠하려면, 위 금액을 1억당으로 나누어 생각하시면 됩니다(예: 30년·4.0%의 1억당 월 약 477,000원 → 3억은 약 143만 원).


🧭 고정·변동·혼합형 한눈에 비교

구분 고정금리 변동금리 혼합형(예: 3년 고정→변동)
금리 특성 만기(또는 고정구간) 동안 고정 기준금리·가산금리 따라 변동 초기 고정 후 변동으로 전환
장점 예측 가능성, 금리상승기 방어 초기 금리 낮을 수 있음 초기 안정 + 하락기 기대 반영
단점 초기 금리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음 상승기 월 상환액 급등 위험 전환 후 금리 리스크 존재
적합한 경우 장기(10년+) 보유·안정 중시 단·중기 상환 계획, 인하 기대 첫 2~5년 현금흐름 안정 + 인하 기대
체크 포인트 중도상환수수료, 갈아타기 비용 상승 스트레스 테스트(+1~2%p) 고정구간 종료 시기·전환금리 산식

🏡 30년 이상 대출,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주택금융공사(보금자리론)에서 30년·40년·50년 만기 대출 상품을 운영 중이에요. 40년은 보통 만 40세 미만, 50년은 만 35세 미만 청년·신혼부부 중심으로 허용되지만, 일부 시중은행은 자체 장기 모기지를 통해 폭넓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장기대출의 장점은 월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 단점은 그만큼 총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에요. 따라서 “한 달에 얼마나 감당 가능한가?”보다 언제까지 상환 가능한가?를 먼저 계산하는 게 현명합니다.


🔁 갈아타기(대환) — 타이밍이 절반이다

대출 금리가 내려가면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게 바로 ‘대환(갈아타기)’이죠. 하지만 단순히 이자가 낮다고 바로 갈아타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 갈아타기 전 꼭 계산해야 할 3가지

  1. 중도상환수수료 — 통상 잔여기간 3년 내 1.0~1.2% 부과
  2. 새 대출의 부대비용 — 인지세, 근저당 설정비, 감정평가비 등
  3. 금리차이와 회수기간 — 절감되는 이자액이 수수료·비용을 넘는지 계산

예를 들어 5억 대출을 4.5%→3.7%로 바꾼다면 연간 약 400만 원 절감이지만, 수수료와 기타비용이 200만 원이라면 약 6개월~1년 내 회수 가능이면 실익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잔여 기간이 2년 이상 남았고, 금리차 0.7%p 이상이면 갈아타기를 검토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기준이에요.


💬 마무리 — 금리보다 중요한 건 ‘내 상환 계획’

고정이든 변동이든 정답은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오래, 꾸준히 갚을 수 있느냐’예요. 앞으로 금리가 내릴 수도 있지만, 한 번 오르면 생활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두세요.

대출의 무게는 순간의 선택보다 ‘시간의 길이’에서 결정됩니다. 지금의 결정이 10년 뒤 통장을 바꿀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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