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날짜를 잡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뭐였는지 아세요? “우리 어디서 살지…?”

저는 지금 결혼을 앞둔 30대 예비신랑입니다. 예식장은 잡았고, 스드메도 천천히 준비하고 있는데 정작 ‘신혼집’ 문제가 마음을 가장 무겁게 하더라고요.

부모님께 손 벌리긴 어렵고, 전셋집도 보증금이 너무 부담돼서 자연스럽게 ‘청약’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처음엔 “우리가 청약이 되긴 하나?” 싶었죠. 그런데 찾아보니까 저희처럼 혼인 예정인 커플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진짜 놀랐습니다. 지금까지는 ‘결혼한 사람들만 해당되는 줄’ 알았거든요.

1. 예비신혼부부도 청약 신청할 수 있어요 (단, 조건 있음)

이 부분은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정리해본 체크리스트예요. 신청하려면 다음 조건들을 꼭 맞춰야 하더라고요:

  • 혼인 예정일: 신청일 기준으로 3개월 이내에 결혼 예정인 커플
  • 증빙 서류: 예식장 계약서, 청첩장, 예비 혼인관계증명서 중 하나는 꼭 필요
  • 무주택 여부: 본인과 배우자 모두 무주택자여야 가능
  •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 + 지역별 예치금 기준 충족
  • 소득 조건: 2025년 기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130~160% 이하

✔ 참고로 저희는 예식장 계약서로 신청했어요. 청첩장은 인쇄 전이라 시간이 안 맞더라고요.

2. 공공분양 vs 민영주택, 어디가 유리할까?

청약을 알아볼수록 ‘공공이냐 민영이냐’가 정말 고민되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희는 공공분양을 우선적으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민영은 위치나 브랜드가 좋아서 끌리긴 하는데, 조건이 까다롭고 가점도 높아야 하더라고요. 반면 공공분양은 소득 기준만 충족하면 추첨 기회도 있고, 신혼부부 물량 비중이 높아서 실질적인 당첨 가능성도 꽤 있는 편이에요.

물론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니, 청약홈에서 단지별로 비교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3. 청약홈 활용법 – 정말 ‘매일’ 확인해야 해요

청약홈이라는 사이트, 저는 결혼 준비보다 더 자주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그만큼 정보가 자주 바뀌고, 놓치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더라고요.

특히 유용했던 기능이 ‘나에게 맞는 청약 찾기’였어요. 예비신혼 체크해두고 조건 넣으면, 공고가 자동으로 필터링돼서 보여줘요. 진짜 편합니다.

그리고 청약 일정은 무조건 캘린더에 따로 표시하세요. 저는 한 번 서류 제출일을 하루 착각해서 완전 탈락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 땐 진짜 멘붕이었습니다…

4. 실전에서 느낀, 당첨 확률을 높이는 팁

  • 소득 증빙 서류는 미리 챙기세요. 갑자기 연말정산 소득으로 기준 넘으면 증빙 요구받을 수 있어요.
  • 주소지는 최소 1년 전부터 해당 지역으로 – 지역 우선순위가 꽤 중요한 기준입니다.
  • 예치금은 꼭 확인하세요. 통장에 돈은 있어도 기준 미달이면 신청조차 안 됩니다.
  • 세대주 여부도 체크! 청약 신청 시점에 세대주가 아니면 불이익 있는 경우도 있어요.

✔ 저희는 거주지 우선 조건을 맞추려고 혼인 전이라도 전입신고를 미리 했습니다. 타이밍 중요해요.

5. 청약은 ‘운’도 맞지만, 준비가 기회를 만듭니다

저도 처음엔 ‘청약은 되는 사람이 되는 거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계속 알아보고, 조건을 맞춰가다 보면 분명 기회가 생긴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어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아마도 청약을 고민 중이시겠죠. 혹시 우리처럼 혼인 전이라 조금 망설이신다면, 절대 늦지 않았어요. 정확한 정보와 작은 준비만으로도, 신혼집을 ‘내 집’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수 있습니다.

결혼 준비만 해도 벅차지만, 청약까지 같이 준비하면 결혼 이후의 삶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시작될 수 있어요.

우리의 첫 집, 지금부터 함께 준비해보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도 계속 도전 중이고, 꼭 좋은 소식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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