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은 한 번 떨어지면 자신감이 뚝 떨어집니다. 저도 그랬어요. 첫 도전에서 당연히 안 될 거라 생각하고 넣었지만, 막상 탈락 문자를 받으니 왠지 모르게 허탈하더라고요.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결국 네 번째 도전에서 당첨됐습니다. 가점은 34점,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추첨제 물량이었죠.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 운이 오기까지의 준비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세 번의 낙첨을 겪으면서 배운 것들, 그리고 어떤 점을 보완해서 최종적으로 당첨까지 이어졌는지를 솔직하게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낙첨으로 자신감을 잃으셨다면, 이 글이 작은 위로와 방향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 번째 실패: "무작정 넣는다고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처음 청약을 넣은 건 2023년 초, 민간분양이었어요. 가점은 29점이었고, 생애최초도 아니고 신혼부부도 아닌, 조건에 크게 해당되지 않는 상태였죠.
그냥 '혹시 모르니까 넣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결과는 당연히 탈락. 사실 청약 가점 계산도 안 해봤고, 경쟁률이 어느 정도인지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울 근교 인기 단지였고, 경쟁률이 150:1이 넘더라고요.
그때 처음 느꼈어요. 청약은 단순히 통장 있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
두 번째 실패: 조건은 맞췄는데, 실수 하나로 탈락
두 번째 도전은 경기도의 공공분양이었습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자격이 됐고, 가점도 소폭 올랐고, 준비를 나름 꼼꼼히 했어요.
그런데 접수 마감일에 바쁘게 신청하다가 서류 제출기한을 착각
그때 정말 멘탈이 무너졌어요. 이건 실력 부족도 아니고, 그냥 ‘내 실수’였거든요. 하지만 그 경험 이후로는 무조건 청약 일정은 캘린더에 미리미리 적어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세 번째 실패: 추첨제도 결국은 ‘경쟁’이라는 걸 느끼다
세 번째는 생애최초 특별공급 추첨제였습니다. 가점이 낮아도 추첨제는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또 탈락. 이유는 단순했어요. 추첨 경쟁률이 너무 높았던 것이죠.
한 단지에 수백 명이 몰렸고, 추첨 비율은 15% 정도였어요. 당연히 확률상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조금 전략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인기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지역, 그리고 당첨 후 실거주 의무 기간이 있는 단지를 눈여겨보기 시작했어요.
네 번째 도전: 정보 + 타이밍 + 준비가 맞아떨어졌다
2025년 봄, 수원 근교의 한 공공분양 공고를 청약홈에서 발견했습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추첨제 물량이 꽤 많았고, 소득 기준도 넉넉하게 잡혀 있었어요.
이번엔 달랐습니다. 경쟁률, 예상 커트라인, 주변 시세, 거주의무 조건까지 전부 체크하고 지원했습니다. 통장은 7년 이상 유지, 무주택 기간도 충분했고, 중위소득 기준도 충족.
그리고 드디어, 결과 발표 날. “당첨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정말 손이 떨릴 정도였어요. 그동안의 실패와 노력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청약, 떨어졌다고 멈추지 마세요
청약은 한 번 떨어졌다고 끝나는 게임이 아닙니다. 오히려 **낙첨을 통해 배운 전략과 정보**가 다음 도전에 큰 자산이 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가장 큰 조언은 이거예요.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는 다시 옵니다.” 무조건 한 번에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실패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 청약에 도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번엔 더 잘 준비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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